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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이나타운, 어둡고 축축한 그녀들의 굴레

by 선플라워파워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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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감상한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은 2015년 봄 개봉일을 맞추어 홀로 영화관에서 관람했던 영화였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중인 김고은, 김혜수 배우가 주연인 여성 느와르 장르입니다. 약 7년 전의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게된 이유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인 '작은아씨들' 에서의 김고은 배우가 너무 인상에 남아서였습니다. 푼수같은 연기부터 진중하고 소름돋는 연기까지 참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때문에 그녀의 필모그래피의 초반 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보통 같은 영화를 다시 보지 않는 편인데, (인터스텔라, 반지의제왕 등 몇몇개의 예외는 있습니다.) 한번 시작한 이후 중간에 멈출 수 없이 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정보

영화 차이나타운은 청소년관람불가로 범죄, 드라마 장르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러닝타임은 110분입니다. 연출한 한준희감독은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되었던 넷플릭스 시리즈인 D.P.또한 연출하여 많은 수상을 했죠.

주연으로 김혜수, 김고은, 엄태구배우가 등장하고 조연으로는 박보검, 고경표, 이수경, 조현철 배우가 등장합니다. 다들 연기 잘하는 실력파 배우들이라 영화를 관람하며 연기로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들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줄거리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일영이라는 아이가 버려지고 오갈 곳 없는 일영(김고은)은 차이나타운에서 '엄마'라 불리는 여자(김혜수) 를 만납니다. 오로지 쓸모있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 곳에서 일영은 완벽히 적응했고, 엄마에게 가장 쓸모있는 아이로 자랍니다. 아무것도 없는 일영에게 엄마는 유일하게 돌아갈 수 있는 집이자 피신처였던 거지요.

그러던 어느날, 일영은 엄마에게 돈을 빌려간 채무자의 집에 빚을 독촉하러 갔다가 채무자의 아들 석현(박보검)을 만납니다. 예상과 다르게 너무도 밝고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해나가는 석현은 일영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따뜻하게 대해줍니다. 그동안 한번도 친절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따뜻한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왔던 일영은 석현에게 호감 그 이상의 감정을 갖게 됩니다.

행동이 달라진 일영을 금방 알아챈 엄마는 일영에게 마지막 임무를 줍니다. 일영은 자기 인생의 전부였던 '자신이 속한 환경과 엄마' ,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준 석현'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마지막 임무를 고민합니다.

장르 특성상 밝은 결말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일영은 결국 엄마와 똑같은 행보를 걷게되는 것으로 영화가 끝납니다.


리뷰

일영은 한 순간 사랑과 자유를 갈망했지만 새장의 문을 열지 못하고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있을 수 밖에 없던 새였습니다. 도돌이표가 새겨진 악보위를 위태롭게 배회하는 하나의 음표같았습니다. 밑바닥인 자기의 인생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던 일영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영화에서 내용 자체를 평가하자면 혹평을 받을 수 있겠으나 일영(김고은)과 엄마(김혜수)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본다면 그리 기대에 못미치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들의 삶이 왜 거기까지 치닫게 되었는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인지, 변화를 포기했을때의 심정은 어떨지에 대한 것들 말입니다.

축축하고, 무겁습니다. 영화를 보고 그다지 유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여배우들의 조합이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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