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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틸워터, 딸의 결백을 위한 고군분투

by 선플라워파워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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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스틸워터(Stillwater)는 2021년 개봉한 맷 데이먼 주연의 범죄영화입니다. 러닝타임 140분이며 현재 넷플릭스, 왓챠, 티빙 OTT서비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 '코블러'의 토마스 맥카시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영화는 아만다녹스의 사건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만다 녹스 사건이란  2007년 미국 대학생 아만다 녹스(Amanda Marie Knox)가 이탈리아에 교환학생으로 유학 중 같이 거주하던 영국인 룸메이트를 살해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서면서 26년형을 받았다가 무죄 판결을 받았던 내용입니다. 하지만 스틸워터의 결말을 보면 결국 빌의 딸 앨리슨이 거짓말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아만다 녹스는 이 영화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스틸워터에서는 앨리슨이라는 미국여학생이 프랑스 유학중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었는데, 이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앨리슨의 아빠가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입니다. 아만다 녹스 사건이 워낙 세기의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보니 '스틸워터'의 앨리스의 스토리도 어느정도 오버랩될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 

맷데이먼, 아비게일 브레스린, 카미유 코탱, 릴루 시우보, 디애너 듀나건, 이디르 아주글리가 출연했습니다. IMBD에서는 6.6 평점을 받았고, 로튼토마토에서는 75%의 평론가 점수를 받았네요. 

줄거리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토네이도로 인한 폐허 재건현장에서 일하다가 석유 굴착노동자로 일하며 불안정한 돈벌이를 하며 살고 있는 빌(맷 데이먼)은 앨리슨(아비게일 브레스린)의 아버지입니다. 그는 5년째 파리의 마르세유 교도소에 살해혐의로 수감된 딸을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여느 면회시간과 다름없이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하고 있던 중 앨리슨은 빌에게 편지한 통을 쥐어주며 자신의 변호사에게 꼭 전달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빌은 변호사를 직접 찾아가 앨리슨이 전해준 편지를 전달해 주는데, 변호사는 진행할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빌은 프랑스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우연히 도움을 준 꼬마아이의 엄마 버지니에게 편지의 번역을 부탁했고, 딸이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편지에서 자기 아빠는 무능력하고 도움이 안된다고 쓴 내용까지 알게 됩니다.) 어쨌든 과거에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못했던 빌이었기에 이번 기회에 딸의 누명만큼은 꼭 풀어주려고 결심합니다. 무죄를 증명해주기 위한 인물은 앨리슨이 범인으로 지목했던 아킴이었고, 빌은 아킴을 찾아 다니게 됩니다. 결국 빌은 살해용의자 아킴을 발견하고, 그를 지하게 가둡니다. 그리고 전직형사에게 아킴의 DNA와 살인사건의 증거물 대조를 해달라고 부탁하지요.

아킴은 앨리슨이 살해를 의뢰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빌이 앨리슨에게 선물했던 "스틸워터"가 새겨진 목걸이를 대가로 받았다고 합니다. 앨리슨은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선고를 받게 됩니다. 앨리슨의 석방 파티를 하는 도중 왜 축제를 즐기지 않느냐는 앨리슨의 말에 빌은 목걸이의 행방을 묻고, 앨리슨은 죄를 시인합니다. 둘은 함께 안고 슬퍼하지요. 

리뷰

 빌의 노력이 너무도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했던 영화였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딸을 위해, 그녀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아버지의 노력의 결과가 참담해서 더 여운이 남았습니다. 앨리슨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왜 그렇게까지 해야만 한건지 조금은 원망스러웠습니다. 자신이 괴물같냐는 앨리슨의 물음에 그렇지 않다며, 되려 자신이 미안하다는 아버지 빌.  '내가 자식을 잘못키웠나.' 자식의 잘못된 행실 앞에 부모는 국적을 불문하고 죄인이 되나봅니다.

영화는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 있습니다.(러닝타임도 140분이나 되니까요)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 장르에 걸맞지 않게 잔잔하고 큰 자극 없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스토리이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버지니(카미유 코탱)와 그녀의 딸 마야(릴리 시아우보)와의 이야기도 함께 펼쳐집니다. 범죄와 드라마적 장르를 넘나들며 맷데이먼 연기에 빠져서 몰입하여 보면, 어떤 영화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사실 맷데이먼의 빅팬입니다.) 과거에 못난 아빠에서 이제 어떻게서든 딸에게 큰 도움이 되어주고 싶은 아빠의 감정을 너무 절실하게 담은 것 같았습니다. 절제된 표정에서 강단있게 행동하는 맷데이먼은 그저 딸을 너무 사랑하는 중년의 아버지 그 자체였습니다. '본 시리즈'에서 어느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강철인간인 맷데이먼의 카리스마있는 연기로 그의 빅팬이 되었는데, '스틸워터'에서 보여주는 깊이있는 연기 또한 박수쳐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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