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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덤플링, 가장 나다운게 아름답다는 교훈

by 선플라워파워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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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덤플링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드라마, 뮤지컬, 코미디 장르로 분류되며 미국, 스웨덴 공동제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8년에 넷플릭스에서 공개했으며, 러닝타임은 109분 입니다. 감독은 앤 플레쳐입니다. 비보이들의 멋진 춤실력을 볼 수 있는 영화였던 '스텝업'의 몇몇 편에서 기획, 감독, 단역으로도 출연한 경력이 있습니다. 또 뮤지컬영화인 '헤어스프레이'에서도 감독을 맡은 경력이 있습니다.
주연인 윌로딘으로 등장하는 배우는 다니엘 맥도날드는 출신이 호주입니다. 넷플릭스의 인기작인 '버드박스'에서 올림피아 역으로도 나왔습니다. 매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는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 윌로딘과 대비되는 역으로 등장하는 윌로딘의 엄마로는 제니퍼 애니스톤이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의 전형적인 미국식 미인형 외모가 이 영화에서 윌로딘의 엄마 역할을 하기에 제격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밖에 오데야 러쉬, 도브 카메론, 벡스 테일러 클라우드, 매디 베일로, 앤 마호니 등의 배우가 주연, 단역으로 등장합니다.

줄거리

덤플링의 줄거리를 한 줄로 표현하자면 자신없는 외모에 기죽기보다 자신의 모습을 오히려 더 당당하게 표출시켜 더 멋진자아를 만들어가는 윌로딘의 성장드라마입니다.
윌로딘은 어렸을 적 루시이모의 영향으로 탄탄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서 진짜를 알아보는게 더 어려운 일이라며 윌로딘에게 자신감을 주고 돌리파튼(Dolly Parton)을 알려주었으며, 윌로딘의 베스트프렌드 엘렌과의 첫 만남에서도 루시이모가 있었습니다.
엄마는 살고있는 지역의 미인대회에 수차례 수상한 만큼 외적으로 자기관리가 철저했고, 어쩌면 눈에 보이는 걸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입니다.
덤플링은 윌로딘의 엄마가 윌로딘을 부르는 애칭(윌로딘을 만두라고 부르는데 이는 땅딸만하고 푸짐한 이미지라고 보시면 됩니다.)인데 윌로딘은 이 애칭이 마음에 안들지요. 친구들 앞에서도 이 애칭때문에 창피함을 당하고 자신의 이름이 버젓이 있는데도 마음대로 덤플링으로 부르는 엄마가 가끔는 야속합니다.
하지만 엄마의 외모지상주의적 사상에 흡수되지 않고 윌로딘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며 당당하게 살아갑니다.

하피스버거에서 같이 일하는 보 라는 남학생과의 썸을 타는 모습도 그려진다. 윌로딘 자체를 아름답고 멋진 여성이라고 진심을 다해 말해 주어도 윌로딘은 보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조금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윌로딘에게 의외의 모습이었지만, 10대 소녀에게 남자와의 썸은 많은 생각을 들게 할테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루시이모가 과거에 미인대회에 참여하려 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후, 엄마가 감독으로 주최하는 틴에이지 미인대회에 참가를 결심하는 윌로딘. 자신의 괴짜 친구들과 함께 준비합니다.
엄마는 윌로딘이 참가한다는것이 못마땅하고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윌로딘은 엄마 뿐 아니라 참가자들에게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엄마도 윌로딘의 당차고 거침없는 모습에 울컥하지요.



리뷰

결과가 어떻든 세상이 마음대로 정해버린 미의 기준을 과감하게 깨고 자신의 세계를 보여준 윌로딘이 멋졌던 영화였습니다. 덤플링의 가장 첫 장면에선 윌로딘의 이러한 내래이션으로 시작합니다.

"루시이모는 어릴 적 내 삶의 스승이었다. 내 이름 철자도 이모한테 배웠다. 윌로딘. 그런 이름을 좋아하는 법도 배웠다. 엄마는 동네 유명 인사이라 날 보기엔 바쁘셨고, 루시 이모가 대화법을 가르쳐 주셨다. 상대의 눈을 보는 법도, 얼간이들 사이에서 알짜배기를 골라내는 법도, 그리고 루시이모는 내게 돌리파튼을 알려주셨다."

어렸을 적부터 엄마보다 이모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윌로딘이 자존감을 지키며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바르게 자라준 것이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가장 가까운 피붙이인 엄마라는 존재가 분명 자존감을 하락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았는데, 휩쓸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윌로딘은 분명 이 영화를 보는 우리에게도 작은 위안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윌로딘과 그녀의 친구 엘렌의 대화에서 하이힐 시위(protest in heels)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존경하고 우상으로 여기던 윌로딘의 이모가 미인대회에 나가려 했지만 무시당했던 내용을 알게된 윌로딘이 세상 사람들에게 한 방 먹이고자 미인대회에 출전하기로 할 때 친구와의 대화에서 말입니다. 실제 미국에서 드레스코드를 어겼다는 이유로 플랫슈즈를 신은 여성들의 입장을 금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이에 반발해 여러 여성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맨발로 걸으며 변화를 촉구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이처럼 윌로딘이 미인대회에 출전해 세상을 향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려고 한 숨겨진 의미를 찾는것도 흥미진진했습니다.

여하튼, 악한 인물이 없어 스트레스 받으며 볼일 없는 영화, 유쾌하고 사랑스런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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