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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영화 인생은아름다워, 곁에 있을 때 잘하자

by 선플라워파워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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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이번에 소개해드릴 '인생은 아름다워'는 2022년 9월에 개봉한 한국 뮤지컬영화입니다. 1997년에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유명한 블랙코미디 영화와 동명이지요. 원래 2020년 말에 개봉을 확정했었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개봉시기를 연기하다 결국 거의 2년여가 지난 시점에 개봉을 했습니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최국희 감독이 만든 러닝타임 122분의 영화입니다. 최국희 감독은 "음악은 추억을 담보한다"며 특정시기의 음악을 들으면 그 때의 상황으로 다시 소환되기 때문에 관객에게도 그런 순간이 주어지길 바란다고 어느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선 총 15개의 곡이 선곡되었고 록, 발라드,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맛볼 수 있습니다.

주연으로는 염정화(오세연 역), 류승룡(강진봉 역), 박세완(어린 세연 역), 옹성우(어린 박정우)배우가 출연하며, 심달기, 하현상, 김다인 배우가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배우들도 뮤지컬영화라는 특성때문에 약 1년간 춤과 노래를 연습했다고 합니다. 

 극장에서의 관객수는 117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에 공개 되어 한국영화 순위권에 올라있습니다. 

 

영화 줄거리

오세연(염정아)과 강진봉(류승룡)은 거의 20년을 살아온 부부입니다. 여느 가정처럼 아들, 딸 낳아 키우면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연은 건강검진 결과에서 폐암말기 선고를 받고, 함께 병원에 있었던 남편도 그 결과를 함께 알게 됩니다. 하지만 무뚝뚝하고 정 없이 표현하기만 하는 진봉은 되려 세연에게 화를 냅니다. 서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온 세연은 여전히 자신에게 막 대하는 남편 진봉, 사춘기로 반항만 하고 있는 딸 세연, 엄마와의 소통을 차단한 듯 이어폰만 끼고 단답형 대답만 하는 아들 서진과의 평범한 생활을 계속합니다. 그러다가 본인의 죽음이 얼마 안남았음을 자각하고 죽기 전 하고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합니다.  그 중 학창시절 추억이 깃들었던 첫사랑 정우를 찾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리고 첫사랑을 찾는 여정을 진봉과 함께하기로 하지요. 

정우의 이름석자만 알고 있을 뿐, 어디에 사는지 무엇을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두 사람. 우선 세연의 고향 목포로 향합니다. 하지만 정우가 부산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산으로 다시 발길을 옮깁니다. 부산의 조선소에서 근무를 했다는 수소문으로 그의 직장까지 찾아갔지만 정우는 그 곳에서 일하다 청주 방송국으로 이직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다시 청주로 향하고 그곳에서도 별다른 소득이 없이 돌아가는 길, 페이스북을 통해 보길도 사진으로 가득한 정우의 계정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과거 세연과 정우의 대화를 통해 정우가 그 곳에 있을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둘은 보길도로 향합니다. 하지만 보길도의 정우 여동생으로부터 정우는 이미 사망했고, 세연을 좋아한것이 아니라 세연의 절친 현정이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남편 진봉은 어느 날 세연을 위한 잔치를 열어주고, 그녀의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초대하며 세연의 삶의 마무리를 기분 좋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결혼 후 가족들 생일만 챙겨주고 정작 본인 생일은 특별하게 받아본 적 없었다던 세연의 말에 준비했던 진봉의 서프라이즈 이벤트였습니다. 여기서 모든 사람이 너무 행복하게 파티를 즐기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연은 생을 마감하고, 이제 그녀 없는 집에서 진봉과 남은 두 아이들이 다시 일상을 살며 이 영화는 끝이 납니다. 

리뷰

이 영화를 극장까지 가서 보게된 이유는 제가 즐겨듣는 팟빵 매불쇼의 영화코너에서 한 영화평론가가 호평을 해서였습니다. 한국형 뮤지컬영화는 그간 접한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처음 영화소개를 할땐 '정말 어색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노래파트와 연기파트의 전환도 예상 외로 자연스럽고, 노래 선곡도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는 평이 있어서 기대를 가지고 관람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예측 가능한 신파'이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뮤지컬형식의 신선함은 좋았습니다. 이문세, 이승철, 이적등 30대 후반인 제 나이대에서도 너무나 익숙한 곡들이 나오는데, 그 곡들의 가사와 영화의 내용이 맞물려 더 감정을 끌어올렸습니다. 뭔가 인생의 굴곡이 있는 시기에, 지나가는 노래를 들으면 내 이야기같다는 생각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지 않나요? 사랑에 빠졌을 때, 사람이 미울 때, 외로울 때, 기쁠 때 등 노래는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고, 언제나 위안을 주기 때문에 이런 뮤지컬 영화가 더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영화 내용에 몰입하다가 그 내용에 딱 맞아 떨어지는 노래가 나오고, 극 중 배우들이 그 감정선을 그대로 노래를 하며 연기를 펼치는 것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영화 보기 전에 어색할 것같다고 단정했던게 참 무색했구나.' 하고 말입니다. 

내용적인 면에 있어서는 그다지 개성이 느껴지는 맛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저 우리 주변에서 꽤 흔하게 맞딱뜨릴 수 있는 가정, 가장, 엄마, 자식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큰 개성은 없을지라도 더 가슴깊이 공감하고 여운을 남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끊임없이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라고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아는 말이지만 살다보면 매 번 잊기 마련이죠. 그래서 더 상기시켜줍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을 더 표현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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