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정보
웨이브오리지널(Wavve ORIGINAL)에서 몰입력 끝내주는 웹툰 기반의 드라마를 제작했습니다. '약한영웅 Class1' 입니다. 시즌을 Class1,2로 구분하여 릴리즈하는 모양입니다. 2022년 11월18일 웨이브에서 공개한 이 드라마는 전형적인 학원, 성장, 액션물입니다. 원작은 동명의 네이버웹툰에 있고 청소년 관람불가로 등급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극중 마약, 도박, 수위높은 폭력 등 때문인듯 합니다.
이 드라마는 젊고 참신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주연으로는 박지훈(연시은 역), 최현욱(안수호 역), 홍경(오범석 역), 신승호(전석대 역), 이연(영이 역) 배우가 등장하고, 김수겸(전영빈 역), 나철, 차우민, 김현, 오동민 배우가 톡톡한 조연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연시은의 아버지로 김성균 배우, 어머니로 공현주 배우도 중간중간 등장하며, 꽤 충격적인 장면들을 선사한 오범석의 아버지로 분한 조한철 배우도 특별출연의 역할을 톡톡히 해줍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유수민 감독의 동생 유수빈 배우도 특별출연을 합니다.
전석대, 영이, 김길수 등 가출패밀리 관련인물들과 학교 내 일진들은 원작 웹툰에서 등장하지 않는 이 드라마 내에서의 순수한 캐릭터들이라고 합니다. 또한, 원작에서 연시은의 부모님이 등장하지 않지만, 드라마에서는 아버지가 유도선수 출신, 어머니는 잘 나가는 인터넷강사로 등장합니다.
드라마 줄거리
키도 작고 외모로 보면 별 볼을 없는 모범생인 연시은(박지훈)은 깡 하나만은 끝내주는 강단있는 학생입니다. 뒷자리에 앉은 일진들은 아무리 건드려도 주저앉지 않고 오히려 자존심을 건드리는 연시은을 보고 단단히 약이 오르지요. 때마침 약해빠져 보이는 전학생 오범석(홍경)이 눈에 들어와 범석에게 시험시간에 펜타닐 패치를 시은의 목 뒤에 붙이라고 지시를 내립니다. 모의고사 중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패치 때문에 정신을 잃을뻔한 시은은 결국 패치를 발견하고, 이를 지시했을게 뻔한 인물 전영빈을 가혹하게 팹니다. 머리 좋은 시은은 원심력, 반사신경, 파블로프의 개실험 등 과학적 근거가 충분한 원리로 그들을 제압해 버립니다.
그것이 사건의 시발점이 되었고, 또 다른 보복이 찾아옵니다. 시은은 일진들 패거리에게 끌려가게 되고 마약패치를 붙인 전학생 오범석은 죄책감으로 인해 위험에 빠진 시은을 도우러 갑니다. 그 때 도움을 요청한 또 다른 인물 안수호와 함께 하지요.
안수호(최현욱)는 평일에는 배달, 알바를 하고 주말에는 이삿짐을 나르며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친구입니다. 매일 새벽까지 일하고 제일 먼저 학교에 등교해 뒷자리에서 잠만 자는 학생이죠. 오범석은 알바 시급의 두배를 준다며 시은을 구하러 가자는 요청에 응합니다. 이렇게 연시은, 오범석, 안수호 3인이 똘똘 뭉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들은 전영빈(김수겸) 패거리, 전석대(신승호)패거리 사이에서 계속 덫에 걸리고 풀어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큰형 김길수 조직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영이가 시은의 무리에 합류하게 되며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오범석의 소심한 마음이 일탈로 이어지고 가장 믿고 의지하던 수호와 시은을 배신하기까지 이릅니다.
리뷰
연기 잘하는 참신한 배우들이 주연이어서 더 재미있게 봤던 시리즈였습니다. 8화로 구성된 Class1(시즌1)은 각각의 편이 40분 전후로 제작되어 피로하지 않았고, 스토리가 뻔한 것 같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때문인지 몰입해서 빠른시간에 정주행 할 수 있었습니다. 젊고 연기에 열정이 넘치는 배우들이 주는 특유의 에너지가 화면 밖으로도 느껴졌습니다.
가장 약해보이는 사람이 가장 강한 이야기를 만드는 반전의 이야기는 무조건 손에 땀을 쥐고 응원하게 됩니다. 약한자들의 굴복, 일방적으로 당하고 지워지지 않는 상처는 보는 사람들에게 너무 부정적인 에너지를 돌게 만들지 않나요? 그게 아무리 영화, 드라마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약한영웅'에선 언제나 당하지만은 않습니다. 약한자가 더 강하게 상황을 반전시키고, 영리하게 사건들을 해결하고 복수합니다. 이 점이 통쾌하여 계속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시리즈의 후반부에선 시은에게도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더 강한 존재가 된다는 암시적 장면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여 Class2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집니다.
씁쓸하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없진 않겠지요. 학창시절이 꽤 까마득한 입장에서 어떤 말도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저는 약한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믿습니다. 현실에서 극 중 연시은과 같은 캐릭터는 비현실적일 것일게 분명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약한 존재에게 강한 힘이 뿜어져 나오는 때는 분명히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