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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1, 처절한 복수의 서막

by 선플라워파워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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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정보

요즘 '더 글로리' 한번쯤은 접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구독을 하지 않던 사람들 마저 구독을 이끌어낸다는 요즘 화제의 넷플릭스 시리즈인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의 명작이 또 탄생했습니다. 여성들의 판타지 자극점을 누구보다 꿰뚫어볼 줄 아는 김은숙 작가가 주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를 많이 만들었는데(파리의 연인, 태양의 후예, 시크릿가든, 더킹, 도깨비, 미스터선샤인 등 다수), 이번엔 뼛속까지 복수로 장착된 한 여성의 학교폭력에 대한 처절한 복수극입니다. 김은숙작가는 이 드라마를 쓴 이유가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위함이라고 밝혔지요. '더 글로리(Glory)'에서 극 중 동은(송혜교)는 이렇게 말합니다. "용서는 없어. 그래서 어떤 영광도 없어." 라고요.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동은이 모든 복수를 한 후 진정한 영광스런 순간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연으로는 송혜교(문동은 역), 이도현(주여정 역), 임지연(박연진 역), 염혜란(강현남 역), 박성훈(전재준 역), 정성일(하도영 역), 김히어라(이사라 역) 배우가 등장하고 김건우(손명오 역), 정지소(어린 문동은 역), 신예은(어린 박연진 역)배우도 등장합니다.
2022년 12월 30일 넷플릭스에서 파트1이 8화 공개가 되었으며, 파트2가 2023년 3월 나머지 8화가 공개된다고 합니다. 이미 촬영은 다 마쳤는데 공개하는 시점을 이렇게 몇 달 비워두었네요.

 

줄거리

동은은 학창시절에 5명의 일진무리에게 이유없이 찍힙니다. 그들에게 먹이감이 된 동은은 학창시절 내내 육체적, 심리적 폭력을 끊임없이 당합니다. 벗어날 수 없는 지옥같은 학창시절 속에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동은을 감싸 안아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오히려 동은에게 잘못을 추궁하고, 친엄마 마저 딸을 외면하는 상황까지 옵니다. 재력까지 갖추고, 무서울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일진 무리들에게 있어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폭력을 일삼는 것은 그저 재미있는 일상이었습니다. 동은은 극단적 선택의 문 앞까지 갔다가 "저딴 인간들도 사는데 내가 왜 죽나?"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됩니다. 자퇴를 한 후 일을 하며 검정고시, 대입까지 몇 년간 치열한 삶을 살지요. 그리고 학창시절 본인을 가장 악질적으로 괴롭혔던 박연진의 딸 예솔의 담임이 된 후, 박연진을 찾아갑니다. 

 학창시절 일진 무리는 성인이 된 현재에도 여전히 그들만의 친목같지 않은 친목을 다지고 있었지요. 박연진은 기상캐스터로 방송에서 얼굴이 알려진 상태였고, 이미 건설사CEO인 남편과 가정을 꾸려 딸도 낳아 키우며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습니다. 추한 과거를 숨긴 채 화려하게 살고 있는 그녀야말고 가장 잃을게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동은은 서서히 말라가보자며 자신이 이제 복수를 할 것임을 선전포고 합니다. 박연진 외에 전재준, 이사라 또한 재력을 갖춘 집안이라는 이유로 겉보기에 화려하고 남들이 우러러 볼만한 삶을 영위중이었는데 동은은 이들의 인생을 서서히 망가뜨리기 위한 계획을 하나씩 실행합니다. 

 복수의 여정속에 만난 주여정과는 바둑으로 선후배 사이를 돈독하게 맺게 됩니다. 옆에서 행복하게 웃게 해줄 사람이 아니라 함께 칼춤을 춰줄 망나니를 찾는다는 동은의 말에 여정이 선뜻 그 뜻을 같이 하지요. 왜냐하면 여정 또한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사람 중에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동은은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과도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만들어내고, 파트1의 마지막은 하도영과 박연진이 동은의 방 안에서 마주치는 장면으로 마무리 하며 파트2의 기대를 더 증폭시키게 되었습니다. 

 

리뷰

학교폭력이라는 키워드는 언제 들어도 씁쓸하고 마음 아픕니다. 심신이 한창 자라야할 학생들이 모인 학교라는 곳이 꿈의 터전이 되어야 하는데 누군가에게 지옥이라는 것이 싫습니다. 왜 학교폭력은 예나 지금이나 존재하고 있는것일까요. 왜 보호받아야 할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피해받는 학생들은 계속 방치되고 있는걸까요. 왜 가해학생들이 떠나지 않고 피해학생들이 더 숨죽이고 떠나야 하나요. 시간이 지나며 미세한 변화는 있겠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글로리' 극 중에서 행해지고 있는 폭력(고데기로 온도 체크를 한다며 맨살을 지지는 가혹한 행동)등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했다고 합니다. 초반부터 너무 악랄하게 그려지는 폭력의 수위에 흠칫하며 순간 '계속 보기에 괜찮을까' 싶기도 했지만, 동은의 철저한 계획으로 만들어 나가는 복수극을 꼭 보고싶게 만들었습니다. 동은이라면 무조건 처절히 짓밟아줄 수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폭력에 노출된 채 가진게 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한 동은, 몸에 가혹하게 새겨진 상처들보다 마음속이 더 찢겨져 나간 피해자 동은이 잃을게 많아진 가해자들을 찾아가 숨을 조이는 순간순간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처음에 가해자들은 성인이 된 문동은, 교사가 되어 나타난 문동은을 회상하며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심하게 했었나? 하며 오히려 서로에게 묻기까지 합니다. 가해자들은 참 잘 잊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평생의 고통이지요. 왜 가해자들은 항상 뻔뻔하고 기억력이 나쁠까요. 그래서 동은이 그들의 기억을 복수로 회상시켜줘야 합니다. 파트1에서는 서막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파트2에서의 복수가 더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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